Chapter 04

스캔 진단과 비트맵

테스터는 "이 다이는 불합격"이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몇 번째 패턴의 몇 번째 관측점이 기대와 달랐는지를 기록으로 남긴다. 이 기록과 설계 데이터(넷리스트, 레이아웃)를 맞춰 보면, 칩을 열지 않고도 수천만 개의 넷 가운데 용의자를 몇 개로 줄일 수 있다. 진술만으로 용의자를 좁히는 단계다. 로직은 스캔 진단(Scan diagnosis)으로, 메모리는 비트맵(Bitmap)으로 한다. 시료는 전혀 손상되지 않지만, 얻는 것은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논리적 후보라는 점을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

고장 모델: 결함을 논리의 말로 옮기기

물리적 결함은 무한히 다양하다. 비아 바닥의 보이드, 배선 사이에 낀 이물, 끊어진 게이트 콘택은 모양도 저항도 제각각이다. 테스트 패턴을 만드는 도구와 진단 도구는 이것을 그대로 다룰 수 없으므로, 결함이 회로의 논리 동작에 남기는 흔적만 추린 고장 모델(Fault model)을 쓴다. 고장 모델은 결함이 아니다. 결함의 전기적 증상을 논리 수준으로 옮긴 근사다.

고장 모델가정잘 맞는 실제 결함드러나는 조건
고착 (Stuck-at 0/1)넷 하나가 0 또는 1에 고정전원·접지로의 단락, 완전한 단선의 일부느린 속도에서도 항상
천이 지연 (Transition)넷의 상승 또는 하강이 한 주기 안에 끝나지 않음저항성 비아·콘택, 가는 배선, 약한 트랜지스터실제 동작 속도, 낮은 전압
브리지 (Bridge)이웃한 두 넷이 연결됨. 센 쪽이 이기거나 AND·OR처럼 동작배선 사이 금속 잔류물, 이물두 넷이 반대 값일 때만
단선 (Open)넷의 일부가 구동단에서 떨어져 부유비아 미접속, 끊어진 배선부유 전위에 따라 달라짐. 패턴 순서에 의존하기도 함
셀 내부 (Cell-aware)표준 셀 안의 트랜지스터·콘택 결함을 회로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계산셀 내부 콘택 단선, 게이트–소스 단락셀 입력의 특정 조합

고착 고장은 가장 단순하지만 여전히 기본이다. 넷이 \(n\)개면 고장은 \(2n\)개뿐이고, 고착 고장을 잡는 패턴은 다른 결함도 상당수 함께 잡는다. 그러나 저항성 결함은 고착 모델로 설명되지 않는다. 신호는 결국 올바른 값에 도달하지만 늦게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잡으려면 값을 바꾸는 패턴(발사)과 한 주기 뒤에 읽는 패턴(캡처)을 실제 동작 속도로 이어서 준다.

클록 정상 넷 결함 넷 발사 캡처 주기 T 캡처 전에 도착 Δt ≈ 0.69·R·C 캡처 시점에 아직 0으로 읽힌다
천이 지연 고장. 발사 클록에서 값이 바뀌기 시작하고 다음 클록에서 읽는다. 경로에 직렬 저항이 끼면 신호는 결국 1이 되지만 캡처 시점에는 아직 문턱을 넘지 못한다. 클록을 늦추거나 전압을 올려 여유가 생기면 같은 다이가 합격한다.
$$t_{pd} + \Delta t \;>\; T - t_{su} \quad\Rightarrow\quad \text{불합격}, \qquad \Delta t \approx 0.69\, R_{d}\, C_{L}$$
\(t_{pd}\)는 결함이 없을 때의 경로 지연, \(T\)는 클록 주기, \(t_{su}\)는 플립플롭 준비 시간, \(R_d\)는 결함이 더한 직렬 저항, \(C_L\)은 결함 뒤쪽 배선과 게이트의 정전 용량. 예: \(R_d\) = 5 kΩ, \(C_L\) = 30 fF이면 Δt ≈ 100 ps. 여유(슬랙)가 그보다 큰 경로에서는 같은 결함이 있어도 테스트를 통과한다.
모델이 맞지 않으면 진단도 틀린다 진단 도구는 "관측된 불합격을 가장 잘 설명하는 고장"을 찾는다. 실제 결함이 어떤 모델과도 닮지 않았다면 점수가 낮은 후보만 나오거나, 그럴듯하지만 틀린 넷이 1순위에 오른다. 그래서 진단은 한 가지 모델로 끝내지 않고 고착·천이·브리지·단선 모델을 차례로 대 보고, 어느 모델이 가장 잘 맞는지 자체를 단서로 쓴다.

스캔 설계: 칩 안에 심어 둔 관측점

칩의 핀은 수백~수천 개인데 내부 플립플롭은 수십만~수백만 개다. 핀만으로는 내부 상태를 정하지도, 읽지도 못한다. 스캔 설계(Scan design, DFT)는 플립플롭마다 입력 앞에 2:1 선택기(MUX)를 달아, 테스트 때는 플립플롭들이 한 줄의 시프트 레지스터로 이어지게 만든다. 이 줄이 스캔 체인(Scan chain)이다.

조합 논리 (검사 대상) MUX FF MUX FF MUX FF SI SO 기능 입력 D 출력 Q SE (스캔 인에이블): 1이면 시프트, 0이면 캡처
스캔 체인. SE = 1이면 MUX가 앞 셀의 출력을 골라 플립플롭들이 한 줄로 이어진다(보라색 경로). SE = 0이면 조합 논리의 출력을 받아들인다. 모든 플립플롭이 테스터가 값을 써넣을 수 있는 제어점이자 읽을 수 있는 관측점이 된다.

테스트 한 패턴은 세 단계다. ① 시프트 인: SE = 1로 두고 체인 길이만큼 클록을 주어 원하는 값을 모든 플립플롭에 밀어 넣는다. ② 캡처: SE = 0으로 바꾸고 클록을 한 번(지연 테스트는 실제 속도로 두 번) 준다. 조합 논리의 응답이 플립플롭에 담긴다. ③ 시프트 아웃: 다시 SE = 1로 두고 담긴 값을 밀어내 기대값과 비교한다. 패턴은 ATPG(Automatic test pattern generation)가 고장 목록을 보고 자동으로 만든다. 설계 하나에 스캔 셀은 약 105~107개, 패턴은 수천~수만 개 규모다.

핀 수와 테스트 시간을 줄이려고 대부분의 설계는 스캔 압축을 쓴다. 입력 쪽 해제기가 몇 개의 핀에서 수백 개의 짧은 체인으로 값을 펼치고, 출력 쪽 압축기(XOR 트리)가 여러 체인의 응답을 몇 개의 핀으로 묶는다. 압축비는 수십~수백 배다. 진단에는 불리하다. 압축기 출력의 한 비트가 틀렸을 때 어느 체인의 어느 셀이 틀렸는지를 거꾸로 풀어야 하고, 풀리지 않는 모호함이 남을 수 있다.

체인 불량과 로직 불량

스캔 진단은 체인이 멀쩡하다는 전제 위에 선다. 그래서 가장 먼저 캡처 없이 0011 0011…을 밀어 넣고 그대로 받아 보는 체인 테스트를 한다. 체인 어딘가의 셀 출력이 고착되어 있으면 그 셀을 지난 모든 값이 상수가 되어 나온다. 스캔 셀과 스캔 배선은 로직 면적의 꽤 큰 부분(약 10~30%)을 차지하므로 체인 불량도 드물지 않다. 체인 테스트만으로는 고장의 종류(0 고착인지 1 고착인지)만 알 수 있고 위치는 알 수 없다. 위치는 캡처 패턴으로 찾는다. 고장 난 셀보다 출구에 가까운 셀들은 캡처로 얻은 값을 온전히 내보내기 때문이다.

SIMULATOR

스캔 체인: 시프트 인 → 캡처 → 시프트 아웃

테스트
심은 결함
단계—
불일치 비트—
판정 (관측값만으로)—
해볼 것: ① "체인 테스트"에서 고착-0을 심고 위치를 옮겨 보자. 어디에 심어도 출력은 전부 0이다. 체인이 고장 났다는 것과 종류는 알지만 위치는 모른다. ② "캡처 패턴"으로 바꾸면 먼저 나오는 비트(출구에 가까운 셀)는 살아 있고, 고장 셀부터는 상수가 된다. 그 경계가 위치다. ③ "로직 결함"은 체인 테스트를 통과하고, 캡처 패턴에서 한 비트만 틀린다. 그 비트를 캡처한 셀이 다음 절의 "불합격 관측점"이 된다. (셀 12개, 셀 i의 캡처 논리는 NAND(Qi, Qi+1), 마지막 셀은 NOT)
실제 체인 진단이 더 어려운 이유 이 모형에서는 경계가 한 셀로 정해지지만, 실제로는 결함 아래쪽 셀이 캡처한 값이 우연히 고착값과 같을 수 있어서 후보가 연속한 몇 개의 셀로 남는다. 패턴을 여러 개 쓰면 범위가 줄어든다. 또 체인 불량에는 고착만이 아니라 시프트 속도에서만 틀리는 타이밍 고장(홀드 위반 등)도 있어, 시프트 주파수와 전압을 바꿔 가며 구분한다.

진단의 논리: 불합격에서 거꾸로 걷기

진단의 입력은 세 가지다. 설계 넷리스트, 적용한 패턴, 그리고 테스터의 불합격 로그(몇 번째 패턴에서 어느 스캔 셀·출력이 기대와 달랐는가). 여기서 출발해 원인 쪽으로 거슬러 가는 방식을 결과-원인(Effect-cause) 진단이라 한다. 반대로 모든 고장의 응답을 미리 계산해 사전으로 만들어 두고 찾아보는 원인-결과(Cause-effect) 방식도 있으나, 큰 설계에서는 사전이 지나치게 커서 주로 결과-원인 방식을 쓴다.

  1. 원뿔 교집합. 틀린 값을 캡처한 관측점 하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넷은 그 관측점의 입력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원뿔(Fan-in cone) 안에만 있다. 결함이 하나라고 가정하면, 범인은 불합격한 모든 관측점의 원뿔이 겹치는 곳에 있다.
  2. 고장 시뮬레이션. 교집합 안의 넷마다 고장을 하나씩 가정하고 같은 패턴을 시뮬레이션해, 테스터가 본 것과 얼마나 같은지 센다.
  3. 점수와 순위. 일치율이 높은 순으로 후보 목록을 만든다.
$$S = \frac{\mathrm{TFSF}}{\mathrm{TFSF} + \mathrm{TFSP} + \mathrm{TPSF}}$$
TFSF: 테스터도 불합격, 시뮬레이션도 불합격인 관측 비트 수(설명된 불합격). TFSP: 테스터는 불합격인데 가정한 고장으로는 합격(설명 못 한 불합격). TPSF: 테스터는 합격인데 시뮬레이션은 불합격(잘못 예측한 불합격). \(S = 1\)이면 그 고장 하나가 관측을 완전히 설명한다. 합격한 패턴도 증거다. 후보가 "틀렸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맞은" 패턴이 있으면 TPSF가 늘어 점수가 떨어진다.

아래 회로에는 고착 고장 하나가 숨어 있다. 테스터가 보는 것은 출력 Y1~Y3뿐이다. 입력을 바꿀 때마다 그 패턴이 적용되어 로그에 쌓이고, 30개 고장(넷 15개 × 0/1 고착)을 전부 고장 시뮬레이션해 점수를 다시 매긴다.

SIMULATOR

조합 회로 고장 진단: 원뿔 교집합과 일치율

입력 패턴 (누르면 뒤집힌다)
값 1 (설계 시뮬레이션) 값 0 불합격 출력의 원뿔 (겹칠수록 진하다) 일치율 100% 후보
적용 패턴—
불합격 패턴—
원뿔 교집합—
일치율 100% 후보—
해볼 것: ① 입력을 하나씩 바꾸며 불합격이 나오는 패턴을 찾아보자. 불합격한 출력이 늘어나면 원뿔이 겹쳐 후보 넷이 줄어든다. 합격 패턴만 있을 때는 위치를 정할 수 없다. ② "ATPG 패턴 실행"은 모든 고착 고장을 검출하도록 고른 최소한의 패턴만 적용한다. 검출에는 충분해도 진단에는 부족해서 후보가 여럿 남는 경우가 많다. ③ "32개 전부"를 적용해도 후보가 하나로 줄지 않는 결함이 있다. 어떤 패턴으로도 구별되지 않는 등가 고장이다(예: 인버터의 입력 0 고착과 출력 1 고착). "새 결함"으로 여러 번 해 보자. (분기별 고장은 생략한 단순 모형)

논리 후보를 레이아웃으로 옮기기

진단 결과는 "넷 n6, 1 고착, 일치율 100%"처럼 논리 이름으로 나온다. 불량 분석에 필요한 것은 좌표다. 그래서 후보 넷을 배치·배선 데이터와 맞춰 그 넷이 지나는 금속 층, 선분, 비아의 목록으로 바꾼다. 레이아웃 인식 진단(Layout-aware diagnosis)은 한 걸음 더 나간다. 브리지 후보는 실제로 가까이 지나는 넷 쌍으로만 제한하고, 단선 후보는 넷을 분기점 기준으로 구간으로 나눠 "어느 분기의 수신단이 틀렸는가"로 끊어진 구간을 좁힌다. 같은 불합격 로그에서 후보 면적이 몇 배 줄어든다.

분해능의 한계와 볼륨 진단

진단의 품질은 두 숫자로 말한다. 정확도는 후보 목록 안에 실제 결함이 들어 있는 비율이고, 분해능은 목록이 얼마나 짧은가다. 분해능을 제한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단계남는 범위대표 크기
테스트 불합격 (3장)다이 전체한 변 약 5~10 mm, 넷 약 107~108개
스캔 진단후보 넷 약 1~10개넷 하나의 길이 수 µm~수백 µm, 여러 층
레이아웃 인식 진단후보 구간·비아 몇 개수 µm~수십 µm
전기적 위치 추적 (6~8장)한 점약 1 µm 안팎(광학 분해능)
물리 분석 (10~12장)결함 자체수 nm~수십 nm

진단은 범위를 여러 자릿수 줄이지만 마지막 한 점은 주지 못한다. FIB 단면은 폭 수 µm의 구덩이를 한 번 파는 일이고, 한 번 파면 되돌릴 수 없다. 수백 µm 길이의 넷 어디를 팔지 모르는 채로 팔 수는 없다. 그래서 진단이 정한 영역 안에서 빛·레이저·전자 빔으로 한 점을 찾는 위치 추적이 뒤따른다.

볼륨 진단: 다이 하나가 아니라 수백 개를 묻는다

진단은 소프트웨어이므로 불량 다이 전부에 돌릴 수 있다. 다이 하나의 후보 목록은 모호해도, 수백 개의 목록을 겹치면 공통된 특징이 떠오른다. 특정 비아 층, 특정 표준 셀, 특정 배선 형상이 우연보다 훨씬 자주 지목되면 그것이 체계적 원인이다. 이것이 볼륨 진단(Volume diagnosis)이다. 주의할 점은 설계 안에 많이 있는 구조일수록 무작위 결함으로도 자주 지목된다는 것이다. 건수가 아니라 기대치 대비 비율을 봐야 한다.

$$E_i = N\,p_i, \qquad z_i = \frac{k_i - N p_i}{\sqrt{N p_i (1 - p_i)}}$$
\(N\)은 진단한 다이 수, \(p_i\)는 결함이 무작위일 때 구조 \(i\)가 지목될 확률(설계에서 그 구조가 차지하는 비율, 예컨대 비아 수 비율), \(k_i\)는 실제 지목된 건수. \(z\)가 3을 넘으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기대 건수가 작을 때는 정규 근사 대신 이항 분포의 꼬리 확률을 직접 계산한다.
SIMULATOR

볼륨 진단 파레토: 건수와 정규화

건수 1위—
V2 관측 / 기대—
V2의 z / 꼬리 확률—
판정 (p < 0.001)—
해볼 것: ① 기본값(V2 비중 20%)에서 "건수"로 보면 콘택과 V1이 가장 높다. 설계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기대치 대비"로 바꾸면 V2만 튄다. ② 다이 수를 20개로 줄이고 "다시 뽑기"를 여러 번 눌러 보자. 같은 비중이어도 유의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생긴다. 볼륨 진단에 다이 수가 필요한 이유다. ③ V2 비중을 0으로 두면 모든 층이 기대치 근처에 머문다. 그래도 위쪽 층(V6·V7)은 기대 건수가 1~2건이라 비율이 크게 출렁인다. 비율만 보지 말고 꼬리 확률을 함께 본다. (층별 비아 수 비율은 가상의 값. 가로 눈금은 기대치, 세로 막대는 ±2σ)
진단이 남기는 것과 남기지 않는 것

스캔 진단과 비트맵은 시료를 건드리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테스터 시간과 설계 데이터뿐이고, 같은 다이를 몇 번이든 다시 잴 수 있다. 다만 진단용 패턴을 더 재려고 높은 전압이나 긴 스트레스를 걸면 약한 저항성 결함이 타 버리거나 오히려 붙어서 증상이 바뀔 수 있다. 추가 측정은 불량이 재현되는 가장 온화한 조건에서 한다.

알려 주는 것은 "어느 넷이, 어떤 논리적 행동으로" 틀렸는가다. 알려 주지 못하는 것은 넷 위의 정확한 지점, 결함의 물리적 정체, 그리고 그것이 왜 생겼는가다.

메모리 비트맵: 불량 주소로 그린 지도

메모리는 진단이 가장 쉬운 회로다. 모든 셀을 주소로 직접 쓰고 읽을 수 있으니, 불량 셀의 주소가 곧 위치다. 테스터나 내장 자가 테스트(BIST)가 불량 비트의 주소를 모으고, 이를 셀 배열의 물리적 배치대로 찍은 그림이 비트맵이다. 로직 진단이 넷 단위의 후보를 준다면 비트맵은 셀 하나(28 nm SRAM에서 약 0.1~0.2 µm² 수준) 단위의 위치를 준다. 그래서 SRAM은 새 공정의 결함을 배우는 창으로 쓰인다.

메모리 셀 배열 행 디코더 WL 구동 열 MUX · 열 디코더 센스 앰프 · 쓰기 구동 셀 하나: 단일 비트 워드라인: 행 불량 비트라인: 열 불량 선택선: 주기적인 열 센스 앰프: 열 묶음
배열 구조와 무늬의 대응. 워드라인(WL)은 한 행의 셀을 모두 켜고, 비트라인(BL)은 한 열의 셀을 센스 앰프로 잇는다. 어떤 구조가 고장 나면 그 구조를 공유하는 셀이 함께 불량이 된다. 무늬의 모양이 곧 공유 구조의 모양이다.
무늬의심 위치대표 결함
단일 비트셀 내부셀 트랜지스터·셀 콘택 결함, 작은 이물
쌍 비트 (이웃한 두 셀)두 셀이 공유하는 구조공유 비트라인 콘택·전원 콘택 단선, 셀 사이 단락
행 전체 / 행 일부워드라인, 행 구동 회로WL 단락(전체), WL 중간 단선(구동단에서 먼 쪽만)
열 전체 / 열 일부비트라인, BL 콘택, 열 선택 스위치BL 단락(전체), BL 단선·저항성 콘택(센스 앰프에서 먼 쪽만)
십자행과 열의 교차점워드라인–비트라인 단락
이웃한 여러 열의 띠센스 앰프, 쓰기 구동한 데이터 비트를 맡는 주변 회로 고장
일정 간격의 줄무늬열(행) 디코더선택선 하나의 단선·단락
블록·덩어리국소 영역큰 이물, 긁힘, 국소적인 막 두께 이상
가장자리배열 경계패턴 밀도 차이에 따른 노광·식각·CMP 편차
흩어진 다수없음(위치 정보 없음)셀 특성 산포, 동작 마진 부족

무늬와 함께 어떤 테스트에서 틀렸는가도 본다. 0을 읽을 때만 틀리는지 1을 읽을 때만 틀리는지, 쓰기 직후에는 맞다가 시간이 지나면 틀리는지(유지 불량), 낮은 전압에서만 틀리는지에 따라 같은 단일 비트라도 의심하는 트랜지스터가 달라진다.

주소 스크램블

테스터가 아는 것은 논리 주소다. 물리 배열에서 이웃한 셀이 논리 주소로도 이웃하지는 않는다. 열 MUX 때문에 한 데이터 비트의 열들이 묶여 있고, 배치 효율을 위해 행과 열이 접히거나 뒤집혀 있으며, 이웃 셀은 대개 거울 대칭이라 참/보수 비트라인의 위치도 번갈아 바뀐다. 논리 주소와 물리 위치 사이의 이 대응을 스크램블(Address scramble)이라 한다. 설계 정보로 이를 풀어(디스크램블) 그려야 무늬가 보인다. 풀지 않고 주소 순서대로 그리면 한 줄짜리 결함도 흩어진 점으로 보인다.

SIMULATOR

메모리 비트맵: 무늬 읽기와 주소 스크램블

이 무늬의 의심 위치는?
불량 비트—
무늬—
의심 위치—
내 답—
해볼 것: ① "워드라인 단선"에서 불량은 행 디코더에서 먼 쪽에만 생긴다. 끊어진 지점이 불량이 시작되는 열이다. "비트라인 단선"은 센스 앰프에서 먼 쪽이 불량이다. ② "논리 주소 순"으로 바꾸면 같은 데이터가 흩어진다. 센스 앰프 불량(이웃한 4열)은 8칸 간격의 줄무늬가 되고, 열 선택선 불량(4열 간격)은 오히려 한 덩어리가 된다. 스크램블을 풀지 않으면 정반대로 읽게 된다. ③ "숨기고 맞혀 보기"를 고르고 무늬만 보고 의심 위치를 눌러 보자. 무관한 불량 비트를 늘리면 작은 무늬(단일·쌍 비트)는 구별할 수 없게 된다. (32 × 32 배열, 열 MUX 4:1, 데이터 8비트. 행 주소는 그레이 코드로 섞은 가상의 스크램블)

진단 결과의 쓰임

진단의 산출물은 보고서가 아니라 다음 장비에 넣을 좌표다. 후보 넷을 레이아웃에 겹쳐 그리면 관측 영역(ROI)이 정해지고, 그 넷을 구동하는 셀과 받는 셀의 위치, 넷이 지나는 층이 다음 단계의 계획을 정한다.

CASE FB-28사건 파일 · 4장

스무 개 가운데 열일곱 개가 같은 길을 가리켰다

앞에서 불량 다이가 웨이퍼 가장자리 고리에 몰려 있고, 1.0 V에서는 정상이지만 0.85 V 아래와 고주파 모서리에서 스캔 테스트에 떨어지며, IDDQ는 정상임을 알았다. 그 가운데 20개 다이의 불합격 로그를 모아 스캔 진단을 돌렸다.

20개 중 17개에서 같은 종류의 넷이 지목되었다. 다이마다 넷의 이름은 다르지만 레이아웃에 겹쳐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M2와 M3 사이를 V2로 여러 번 오르내리는 긴 신호선이다. 고장 모델로는 천이 지연이 잘 맞는다. 값이 틀린 것이 아니라 늦는 것이다. 저전압·고주파에서만 불량이라는 3장의 관측과 같은 방향이다.

후보 넷이 지나는 층. 이 책이 계속 들여다볼 배선 단면(M1~M4 부분)에 진단이 가리킨 층 범위를 표시했다. 진단은 층과 넷을 말할 뿐, 넷 위의 어느 지점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얻은 단서불량 다이 20개 중 17개의 후보가 V2를 여러 개 거치는 긴 신호선. 천이 지연 모델과 일치.
아직 모르는 것후보 넷 위의 어느 지점인가. 배선인가 비아인가. 결함의 정체와 생긴 이유.
다음 단계패키지 쪽 문제가 아님을 비파괴 검사로 확인한 뒤(5장), 후보 넷을 관측 영역으로 삼아 위치 추적에 들어간다.

핵심 정리

  1. 고장 모델(고착, 천이 지연, 브리지, 단선, 셀 내부)은 결함의 논리적 증상을 옮긴 근사다. 어느 모델이 잘 맞는지 자체가 단서가 된다.
  2. 스캔 체인은 모든 플립플롭을 제어점이자 관측점으로 만든다. 체인 테스트로 체인 불량을 먼저 가르고, 체인 불량의 위치는 캡처 패턴에서 상수가 시작되는 경계로 찾는다.
  3. 로직 진단은 불합격 관측점의 원뿔 교집합으로 후보를 줄이고, 고장 시뮬레이션의 일치율 TFSF / (TFSF + TFSP + TPSF)로 순위를 매긴다. 합격한 패턴도 증거다.
  4. 진단의 답은 넷이지 점이 아니다. 등가 고장, 패턴 부족, 잘린 로그, 압축이 분해능을 제한하고, 후보 넷은 여러 층과 수십~수백 µm에 걸친다. 물리적 위치 추적이 필요한 이유다.
  5. 볼륨 진단은 많은 다이의 후보를 통계로 묶어 체계적 원인을 찾는다. 건수가 아니라 설계 비율로 정규화한 기대치 대비로 본다.
  6. 비트맵은 불량 주소를 물리 배열로 그린 그림이다. 무늬의 모양은 고장 난 공유 구조(워드라인, 비트라인, 센스 앰프, 디코더)의 모양이며, 스크램블을 풀어야 보인다.

확인 퀴즈

셀 12개짜리 스캔 체인(셀 12가 출구)에서 캡처 패턴의 시프트 아웃 결과, 먼저 나온 5비트는 패턴에 따라 변하고 뒤의 7비트는 항상 0이었다. 고착된 셀은?

먼저 나오는 5비트는 셀 12~8의 값이고, 이들은 고장 셀을 거치지 않고 나온다. 셀 7부터는 값이 고장 셀의 출력을 지나야 하므로 상수가 된다.

어떤 후보 고장을 시뮬레이션했더니 테스터가 본 불합격 비트 10개 중 8개를 재현했고, 테스터가 합격으로 본 비트를 불합격으로 예측한 것은 없었다. 일치율 S는?

TFSF = 8, TFSP = 2, TPSF = 0이므로 S = 8 / (8 + 2 + 0) = 0.8. 설명되지 않은 2비트는 다른 고장 모델이나 두 번째 결함을 의심하게 한다.

디스크램블한 비트맵에서 한 열의 셀 가운데 센스 앰프에서 먼 쪽 절반만 불량이다. 가장 그럴듯한 원인은?

센스 앰프가 고장이면 그 열 묶음 전체가 불량이다. 열의 일부만, 그것도 센스 앰프에서 먼 쪽만 불량이면 비트라인이 그 경계에서 끊겼거나 저항이 커진 것이다.

볼륨 진단에서 지목 건수가 가장 많은 층은 콘택이었다. 이것만으로 콘택 공정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많이 있는 구조는 우연히도 많이 지목된다. 설계 비율로 계산한 기대치와 비교해 유의하게 높은 층이 체계적 원인의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