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09

디프로세싱

지금까지의 수사는 칩을 건드리지 않고 이루어졌다. 전기 신호를 읽고, 빛과 열을 보고, 레이저로 데워 보았다. 이제 현장을 한 겹씩 걷어 낸다. 디프로세싱(Deprocessing)은 칩을 만든 순서의 역순으로 층을 제거해 결함이 있는 층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여기서부터는 되돌릴 수 없다. 한 번 깎은 층은 다시 붙지 않고, 결함이 있는 층을 지나치면 증거도 함께 사라진다. 그래서 이 장의 절반은 어떻게 깎는가이고, 나머지 절반은 어디서 멈추는가다.

디캡: 패키지를 연다

전면에서 다이를 보려면 먼저 패키지를 열어야 한다. 디캡(Decapsulation)의 목표는 다이 표면과 본딩 부위를 드러내면서도 와이어와 패드는 살려 두는 것이다. 연결이 살아 있어야 연 뒤에도 전원을 넣어 불량이 그대로인지 확인할 수 있고, 전면 에미션이나 프로빙을 이어 갈 수 있다. 5장의 X선 영상으로 다이 위치와 와이어 높이를 먼저 확인하고 시작한다.

디캡 전 몰드 수지 와이어 다이 수지가 다이와 와이어를 덮고 있다 디캡 후 산 · 레이저 · 플라즈마 다이 표면 다이와 본드가 드러나고 전기 연결은 남는다
디캡 전후. 다이 위쪽 수지만 우물 모양으로 걷어 낸다. 와이어의 뿌리는 남은 수지가 붙잡고 있어 전기 연결이 유지된다.

몰드 수지는 에폭시에 실리카 필러를 70~90% 채운 복합재다. 에폭시를 녹이면 필러는 씻겨 나간다. 방법은 크게 넷이다.

SIMULATOR

디캡 방법 고르기

와이어 재질
디캡 방법
와이어 잔존 굵기—
개봉 후 전기 측정—
소요 시간—
판정—
해볼 것: ① 금 와이어에서는 발연 질산이 빠르고 깨끗하다. 와이어를 구리로 바꾸면 같은 방법이 와이어를 녹인다. ② 구리·은 와이어에서 저온 혼산, 레이저+혼산, 플라즈마를 차례로 비교해 보자. 안전할수록 느리다. ③ 기계 연마는 와이어 고리를 자른다. 전기 측정이 끝난 뒤나 후면 접근에만 쓴다. (잔존 굵기는 경향을 보이는 교육용 값이다. 실제 결과는 수지 종류, 온도,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안전발연 질산, 발연 황산, 불산(HF)은 전용 배기 설비와 내산 보호구, 교육받은 작업자가 있어야 다룰 수 있다. 특히 불산은 피부로 스며들어 뼈와 혈중 칼슘을 침범하고, 통증이 늦게 나타나 위험을 알아채기 어렵다. 이 장의 약품 이름은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작업 절차가 아니다.

층을 걷어 내는 네 가지 도구

다이가 드러나면 보호막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층 제거(Delayering)의 도구는 넷이고, 어느 하나로 끝까지 가는 일은 드물다. 층마다 재질이 바뀌므로 도구도 바꿔 가며 쓴다.

층 재질주된 방법대표 약품·가스선택비 감각주의점
폴리이미드 보호막산소 플라즈마O₂무기막에 대해 매우 높음불소계를 섞으면 질화막도 깎인다
보호막 SiN / SiO₂RIECF₄+O₂, CHF₃, SF₆금속에 대해 높음. 산화막과 질화막 사이는 1~수 배금속이 마스크가 되어 배선 사이만 패인다
층간 산화막RIE 또는 습식CHF₃·CF₄ / 완충 불산(BOE)BOE는 구리·실리콘에 대해 높음BOE는 알루미늄·티타늄을 침식하고 배선 밑을 도려낸다
저유전막(SiCOH)연마, 약한 RIE—플라즈마 손상 뒤 불산에 매우 빨리 녹음기계적으로 약해 균열·박리가 생긴다
알루미늄 배선습식인산·질산·초산 혼합액(가열)산화막에 대해 매우 높음텅스텐 플러그와 TiN은 남는다
Ti / TiN, 텅스텐습식 또는 RIE가열한 과산화수소(+암모니아수) / SF₆산화막에 대해 높음과산화수소는 텅스텐 플러그도 녹인다
구리 배선연마(주력), 습식 보조콜로이달 실리카·다이아몬드 필름 / 묽은 질산, 과황산암모늄연마는 약 1습식은 비아를 타고 아래층 구리까지 녹인다
Ta / TaN 배리어연마, 불소계 RIESF₆, CF₄절연막과 비슷하게 깎임습식으로는 고르기 어렵다
폴리실리콘 게이트습식TMAH, KOH(가열)산화막에 대해 매우 높음산화막 핀홀이 있으면 기판까지 파고든다(뒤에서 이용)

선택비와 과식각

층 제거에서 가장 자주 쓰는 숫자는 선택비(Selectivity), 곧 걷어 낼 층과 남길 층의 식각 속도 비다. 다이 위의 막 두께는 균일하지 않으므로, 가장 두꺼운 곳까지 다 걷어 내려면 얇은 곳은 그동안 아래층이 깎인다.

$$S = \frac{R_{\text{위}}}{R_{\text{아래}}}, \qquad \Delta_{\text{아래,max}} = \frac{T\,\big[(1+u)(1+\mathrm{OE}) - (1-u)\big]}{S}$$
\(T\)는 윗막의 평균 두께, \(u\)는 두께 불균일(±), \(\mathrm{OE}\)는 과식각 비율(가장 두꺼운 곳이 다 깎이는 시간 대비 추가 시간). 예: \(T\) = 500 nm, \(u\) = 10%, OE = 20%이면 대괄호는 0.42이고, \(S\) = 10일 때 얇은 쪽 아래층이 21 nm 깎인다. 두께 12 nm인 캡 질화막은 남지 않는다.
SIMULATOR

선택비와 과식각: 아래층은 얼마나 남는가

아래층 손실 (얇은 쪽)—
아래층 손실 (두꺼운 쪽)—
남은 아래층 (최소)—
판정—
해볼 것: ① 기본값(S = 10, 캡 12 nm)에서는 얇은 쪽 캡이 뚫려 구리가 드러난다. 선택비를 30 이상으로 올리거나 과식각을 줄여 보자. ② 과식각을 음수로 주면 두꺼운 쪽에 윗막이 남는다. 이 잔막은 나중에 SEM에서 얼룩이나 대전으로 나타난다. ③ 불균일 u를 0으로 하면 선택비가 낮아도 손실이 작다. 선택비가 1인 연마가 평탄도에 모든 것을 거는 이유다. (왼쪽은 식각 전 전체, 오른쪽은 식각 후 아래층 부근을 확대한 그림)

평행 연마: 평탄도가 전부다

연마는 시료를 치구에 붙여 회전하는 정반 위에 누르고, 다이아몬드 필름이나 콜로이달 실리카 슬러리로 조금씩 갈아 내는 작업이다. 선택비가 없으므로 깎인 면이 층과 나란해야 한다. 금속 한 층의 두께는 하부 배선에서 100 nm 안팎인데, 다이는 수 mm다. 면이 아주 조금만 기울어도 한쪽 끝과 반대쪽 끝이 서로 다른 층에 놓인다.

회전 정반 + 연마 필름·슬러리 연마 치구 마이크로미터 발 높이로 기울기 조정 시료 (회로면이 아래) Δh = L · tan θ M3 V2 M2 Si 여기는 M3 여기는 이미 M2 θ L (다이 또는 관심 영역의 폭)
평행 연마 치구와 기울기 오차. 치구의 발 높이로 시료면을 정반과 나란하게 맞춘다. 연마면이 θ만큼 기울면 폭 L에 걸쳐 Δh의 높이차가 생긴다(오른쪽, 기울기 과장).
$$\Delta h = L \tan\theta$$
θ = 0.01°(약 175 µrad)라도 L = 5 mm이면 Δh ≈ 0.87 µm로, 하부 배선 서너 층에 해당한다. L = 100 µm의 관심 영역 안에서는 약 17 nm다. 다이 전체를 한 층에 맞추기는 어렵고, 관심 영역이 원하는 층에 오도록 기울기를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기울기 말고도 연마가 남기는 형상이 있다. 다이 가장자리와 모서리는 압력이 몰려 먼저 깎인다(가장자리 라운딩). 결함이 가장자리 가까이에 있으면 다이 둘레에 더미 실리콘을 붙여 가장자리를 바깥으로 옮기기도 한다. 넓은 구리 배선은 주변 절연막보다 무르기 때문에 가운데가 접시처럼 꺼진다(디싱). 연마 입자가 뭉치거나 떨어진 조각이 끼면 긴 스크래치가 남는다. 저유전막은 접착력이 약해 연마 압력에 층째 벗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입자를 단계적으로 줄이고(수 µm → 1 µm 이하 → 콜로이달 실리카), 자주 꺼내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치구를 다시 맞춘다.

도구를 섞어 쓰는 이유연마로 금속 층 바로 위까지 내려간 뒤 짧은 RIE로 남은 절연막과 캡만 걷어 내면, 금속 위에서 저절로 멈추면서 배선이 살짝 도드라진 표면이 된다. SEM 관찰과 탐침 접촉에 유리한 상태다. 반대로 RIE로 패인 요철은 연마가 평평하게 되돌린다.

종말점: 지금 어느 층에 있는가

디프로세싱에는 공정 장비 같은 자동 종말점 검출이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금 깎고, 꺼내서 보고, 다시 깎는다. 지금 어느 층인지 알려 주는 단서는 넷이다.

간섭색은 막의 윗면과 아랫면에서 반사된 빛이 겹쳐 생긴다. 수직 입사에서 보강 조건은 다음과 같다.

$$2\,n\,d = m\,\lambda \qquad\Rightarrow\qquad \Delta d_{\text{한 주기}} = \frac{\lambda}{2n}$$
\(n\)은 막의 굴절률, \(d\)는 두께, \(m\)은 정수. 산화막(\(n\) ≈ 1.46)에서 녹색(550 nm) 기준 한 주기는 약 188 nm다. 색이 같아도 두께가 한 주기만큼 다를 수 있다(차수의 모호성). 그래서 색 하나가 아니라 색이 바뀌어 온 순서를 본다.
SIMULATOR

간섭색으로 남은 두께 읽기

막 재질
중심 색 (sRGB)—
색 한 주기 (550 nm)—
시야 안 줄무늬—
비슷한 색을 내는 두께—
해볼 것: ① “천천히 깎기”를 누르면 색이 주기적으로 돈다. 아래 색 띠에서 표식이 왼쪽으로 움직인다. 0에 가까워지면 색이 옅어지고 맨 실리콘의 회색이 된다. ② 기울기를 300 nm로 주면 시야에 줄무늬가 생긴다. 줄무늬 하나가 약 λ/2n의 두께차다. 연마 중 이런 무늬가 보이면 치구를 다시 맞춘다. ③ 질화막으로 바꾸면 굴절률이 커서 같은 두께에서 색이 더 빨리 돈다. (실리콘 위 단일 막, 수직 입사, 백색광. 400~700 nm 반사 스펙트럼을 계산해 색으로 바꿨다. 실제 색은 조명과 카메라에 따라 다르다.)

한 층만 더, 의 위험

층 제거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덜 깎는 것이 아니라 더 깎는 것이다. 덜 깎았으면 조금 더 깎으면 된다. 지나쳤으면 끝이다. 어디서 멈출지는 이 장이 정하지 않는다. 4장의 진단이 지목한 넷과 층, 7장과 8장의 위치 추적이 준 좌표가 정한다. 앞 단계의 정보가 좋을수록 멈출 자리가 분명해진다. 아래 작업대에서 직접 해 보자. 금속 4층으로 단순화한 모델이고, 결함은 V2(M2와 M3 사이 비아)의 바닥에 숨어 있다. 목표는 그 비아 위의 M3 표면을 드러내고 멈추는 것이다.

SIMULATOR

층 제거 작업대: M3에서 멈춰라

도구
누적 작업—
결함 위치의 표면—
표면 요철 (최고 − 최저)—
판정—
작업 이력: 없음
해볼 것: ① RIE만 계속 돌려 보자. 보호막은 걷히지만 M4 구리 위에서 멈추고, 배선 사이(점선)만 깊이 패인다. ② 연마로 M4와 V3 층을 걷어 내며 내려가자. 오른쪽 영상에서 가로줄(M4)이 사라지고 세로줄(M3)이 나타나면 한 층을 내려온 것이다. M3 바로 위에서 연마를 멈추고 짧은 RIE로 캡을 걷으면 구리 위에서 멈춘다. ③ M3가 드러난 상태에서 습식 Cu 식각을 해 보자. M3가 녹고, 이어진 비아를 타고 내려가 결함까지 사라진다. ④ 기울기를 150 nm로 주고 연마하면 한쪽은 M3인데 다른 쪽은 이미 M2다. 되돌리기 버튼은 없다. (왼쪽 단면의 실선은 배선 위, 점선은 배선 사이의 표면. 실제 광학 현미경은 이 크기의 선을 분해하지 못한다. 색과 방향을 읽는 연습을 위해 확대해 그렸고, 실제로는 넓은 배선의 색으로 판단한 뒤 SEM으로 확인한다. 연마 기울기도 수 mm에 걸친 것을 시야 1.4 µm 안에 압축했다.)

평면인가 단면인가, 어느 층에서 멈출 것인가

결함을 눈으로 보는 길은 둘이다. 평면 디프로세싱은 넓은 영역을 한 층에서 본다. 정상 구조와 나란히 비교할 수 있고, 금속이 드러나 있으므로 전압 대비와 나노프로빙(10장)으로 전기적 확인을 이어 갈 수 있다. 대신 깊이 방향 정보가 없고, 위층은 모두 사라진다. 단면(11장)은 한 지점을 수직으로 잘라 층 사이의 계면까지 보여 준다. 대신 자른 선 위에 결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위치를 수십 nm 안으로 알 때만 쓸 수 있다.

그래서 흔한 순서는 평면으로 내려가 결함 지점을 전기적으로 확정한 다음, 그 한 점을 단면으로 자르는 것이다. 위치 추적이 이미 한 점을 정확히 가리키고 결함이 층 사이 계면에 있을 것으로 보이면 평면을 건너뛰고 바로 단면으로 가기도 한다.

입력: 좌표 · 의심 층 · 결함 가설 넓은 영역 비교나 전기 측정이 필요한가? 아니오 단면 (11장) 예 한 층 제거 (연마 · RIE · 습식) 확인: 색 · 배선 방향 · SEM · 두께 멈출 층에 도달했는가? 아니오: 한 층 더 지나치면 되돌릴 수 없다 예 멈춘다 → 전압 대비 · 나노프로빙 (10장)
층 제거 판단 흐름. 깎기와 확인을 한 층 단위로 반복한다. 멈출 층은 깎기 전에 정해 둔다.

멈출 층은 결함 가설에 따라 다르다.

의심 결함멈출 곳그다음이 방법이 알려 주지 못하는 것
금속 브리지(단락)해당 금속 층의 윗면광학·SEM으로 이웃 배선 사이의 이음을 직접 본다브리지의 성분(잔류 금속인지 이물인지)
비아 단선·저항성 비아비아 위쪽 금속 층의 윗면. 비아 자체는 건드리지 않는다전압 대비로 떠 있는 금속 조각을 찾고 탐침으로 저항을 잰다비아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단면이 필요)
콘택 불량M1 윗면 또는 콘택(텅스텐) 윗면전압 대비, 트랜지스터 단위 나노프로빙콘택 바닥 계면의 상태
게이트 산화막 핀홀폴리실리콘 게이트까지 드러낸 뒤 폴리실리콘을 선택 식각식각액이 핀홀로 스며 기판에 만든 식각 구덩이를 SEM으로 찾는다파괴 전 산화막의 원래 모습(결함을 키워서 보는 방법이다)
접합·결정 결함실리콘 표면까지 모두 제거결정 결함 선택 식각 또는 접합 염색배선 쪽 원인(모두 사라졌다)

게이트 산화막 핀홀은 수 nm 크기라 그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러 흔적을 키운다. 폴리실리콘을 녹이면서 산화막은 거의 건드리지 않는 식각액(가열한 TMAH 등)을 쓰면, 온전한 산화막 아래의 실리콘은 보호되고 핀홀 아래에만 구덩이가 파인다. 이런 방법을 데코레이션(Decoration)이라 한다. 전위나 적층 결함 같은 결정 결함은 결함 주변이 더 빨리 녹는 선택 식각액(라이트, 세코 식각 등 산화제와 불산의 혼합액)으로 식각 구덩이를 만들어 드러낸다. 이 약품들은 크롬산 계열을 포함해 독성이 강하므로 다루는 곳이 제한되고, 지금은 단면 TEM(12장)이 많은 부분을 대신한다.

인공물: 내가 만든 흔적을 범인으로 몰지 않기

디프로세싱은 시료에 힘과 약품과 플라즈마를 가한다. 그 과정에서 생긴 흔적을 인공물(Artifact)이라 하고, 이것을 원래 있던 결함으로 오인하는 것이 이 단계의 가장 큰 위험이다. 드러난 표면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다면 먼저 내가 만든 것이 아닌지 묻는다.

인공물원인오인하기 쉬운 결함구분하는 법
스크래치, 구리 번짐연마 입자 뭉침, 파편. 무른 구리가 밀려 이웃 배선에 닿음금속 브리지, 배선 단선회로와 무관하게 길게 이어지고 여러 배선을 같은 방향으로 가로지른다
과식각, 언더컷습식 시간 초과, 비아·틈을 통한 침투보이드, 비아 단선가장자리나 틈 근처의 모든 구조에서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잔류물, 얼룩덜 걷힌 절연막, 마른 약품, 연마 슬러리이물, 오염표면 위에 얹혀 있고 세정으로 줄어든다. 층 안에 묻힌 이물은 그 층과 함께 드러난다
부식드러난 구리·알루미늄이 수분, 남은 약품과 반응공정 부식 결함시간이 지나며 자란다. 드러낸 직후의 영상과 비교한다
정전기·플라즈마 손상연마·건조 중 대전, RIE 중 전하 축적으로 얇은 게이트 산화막 파괴게이트 산화막 불량디프로세싱 전의 전기 측정값과 비교한다
균열, 박리저유전막에 가한 연마 압력패키지 응력 균열, 계면 박리연마 방향과 나란하고 다이 가장자리에서 시작한다

공통된 원칙은 셋이다. 첫째, 정상 부위와 비교한다. 같은 시료의 같은 구조에 같은 모양이 여럿 있으면 인공물이다. 결함은 위치 추적이 가리킨 그 자리에만 있어야 한다. 둘째, 기준 시료를 함께 처리한다. 정상 다이를 같은 조건으로 깎아 나란히 본다. 셋째, 단계마다 기록한다. 층을 하나 내릴 때마다 같은 자리의 영상을 남겨 두면, 나중에 본 이상이 어느 단계에서 생겼는지 되짚을 수 있다. 사라진 층의 증거는 그 영상뿐이다.

이 장의 기법 요약알려 주는 것: 결함이 있는 층의 평면 모습, 정상 구조와의 비교, 이후 전기 측정이 가능한 표면. 알려 주지 못하는 것: 깊이 방향 구조와 계면, 성분. 남기는 손상: 깎은 층은 모두 사라진다. 디캡 뒤에는 패키지 수준 분석(X선, 초음파)을 다시 할 수 없고, 층 제거 뒤에는 그 다이로 정상 동작을 재현할 수 없다. 그래서 비파괴 분석과 위치 추적을 모두 끝낸 뒤에 시작한다.

사건 파일

CASE FB-28사건 파일 · 9장

M3에서 멈춘다

앞에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진단은 M2와 M3를 잇는 V2를 여러 개 거치는 신호선을 지목했고, OBIRCH와 SDL은 그 넷 중간의 V2 한 곳을 가리켰다. 후면에서 할 수 있는 분석은 끝났다. 이제 전면에서 그 비아를 직접 확인할 차례다.

의심 대상이 비아이므로 멈출 곳은 비아 위쪽 금속인 M3의 윗면이다. 이 제품은 구리 배선 8층이므로 보호막과 M8부터 M4까지 다섯 층을 차례로 걷어 냈다. 층을 하나 내릴 때마다 배선 방향이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같은 좌표의 영상을 남겼다. M4를 걷어 낸 뒤 M3 배선이 드러난 것을 SEM으로 확인하고 멈췄다. 여기서 한 층을 더 내려가면 M3와 함께 V2가 깎여 나가고, 지금까지 쌓은 단서가 가리키던 대상이 사라진다.

얻은 단서의심 좌표의 M3 표면이 드러났다. V2는 그 아래에 손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아직 모르는 것그 V2가 실제로 전기적으로 이상한가. 평면 영상만으로는 정상 비아와 구별되지 않는다.
다음 단계드러난 M3에서 전압 대비와 나노프로빙으로 그 비아를 전기적으로 확인한다(10장).

핵심 정리

  1. 디프로세싱은 되돌릴 수 없다. 비파괴 분석과 위치 추적을 끝낸 뒤 시작하고, 멈출 층은 깎기 전에 정한다.
  2. 디캡 방법은 와이어 재질이 정한다. 금은 발연 질산, 구리·은은 저온 혼산·레이저 병용·플라즈마처럼 금속을 덜 침식하는 방법을 쓴다.
  3. RIE는 이방성이고 금속 위에서 멈추며, 습식은 선택비가 높지만 등방성이라 언더컷과 침투가 생긴다. 구리 다마신 배선은 선택비가 1인 연마가 주력이고, 평탄도가 결과를 정한다(Δh = L tan θ).
  4. 아래층 손실은 윗막 두께 불균일과 과식각에 비례하고 선택비에 반비례한다.
  5. 현재 층은 간섭색의 변화, 층마다 수직으로 바뀌는 배선 방향, SEM, 두께 측정으로 판단한다. 광학 현미경은 절연막 아래까지 보이므로 금속 노출 여부는 SEM으로 확인한다.
  6. 비아가 의심되면 비아 위쪽 금속에서 멈춘다. 드러난 표면의 이상은 정상 부위·기준 시료와 비교해 인공물이 아님을 확인한다.

확인 퀴즈

구리 와이어로 본딩한 몰드 패키지를 가열한 발연 질산만으로 디캡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질산은 구리를 잘 녹인다. 구리 와이어 제품에는 황산을 섞어 온도를 낮춘 혼산, 레이저 절삭 뒤 짧은 산 처리, 플라즈마처럼 구리 침식이 적은 방법을 쓴다.

구리 다마신 배선의 층 제거에서 기계 연마가 주력인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불소계 RIE는 구리를 깎지 못하고, 구리 습식 식각은 탄탈 배리어를 남기며 비아를 타고 아래층까지 침투한다. 연마는 재질을 가리지 않고 평탄하게 깎는다. 대신 선택비가 1이라 평탄도와 멈추는 시점을 사람이 책임진다.

연마면이 0.01° 기울었다. 폭 2 mm에 걸친 높이차는 약 얼마인가? (tan 0.01° ≈ 1.75 × 10⁻⁴)

Δh = L tan θ = 2 mm × 1.75 × 10⁻⁴ = 0.35 µm. 두께 100 nm 안팎인 하부 배선으로는 두세 층에 해당한다. 그래서 다이 전체가 아니라 관심 영역을 기준으로 기울기를 맞춘다.

V2(M2–M3 사이 비아) 하나가 저항성 불량으로 의심된다. 평면 디프로세싱은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가?

비아 위쪽 금속(M3)을 드러내고 비아는 건드리지 않는다. M3 조각이 남아 있어야 전압 대비로 떠 있는지 볼 수 있고 탐침을 댈 수 있다. M2까지 내려가면 비아 자체가 사라진다.